킹콩 : 아부지 화장해드리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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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6 06:00
울아부지 제작년부터 췌장암 진단받으시고
이겨내려고 그리도 노력했던 사람인데
많이 힘들었나보다
너무 아파서 평생 안다니던 교회도 다니고
간절히 기도도 많이했나보다
가시던날 아프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으면서
나보고 사랑한다는 말은 또박또박 해준 자상하던 사람인데
혼자서 몸도 못일으키시던 분이
무슨 힘이나서 나를 그리도 꼬옥 안아주셨을까
병원밥이 안넘어가도 내가 있는날엔
토하더라도 억지로 반공기나 드시고
아버지의 숨이 천천히 멈출때까지
내손은 마저 놓지도 않은채 어딜그리 바삐 가셨나
살아계실때 손좀 많이 잡아드릴걸
그러질 못해서 미련이 많으셨나보다
이제 좋은곳에서 아프지말고
죽말고 맛난것도 많이먹고
할아버지랑 잘살고 있어요
사랑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