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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희롱 당해서 사람하나 손절했어 같이 욕좀 해줘


바로 어제 일어난 따끈따끈한 일이라 아직 화가 덜 가라앉았어
당사자가 모두 인정했고 손절까지 끝냈으니 숲속각 안 재도 돼. 같이 욕 좀 해주라!

나는 트XX라고 하는 플랫폼에서 인터넷방송을 하고 있는 하꼬 스트리머야
요즘 핫한 거기 맞아...ㅎ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인맥들 중 몇명이 하루 만나서 놀자고 하더라고 (원래 몇번 만나서 놀았어)
그래서 여1남3 해서 넷이 만나게 됐어. 내가 여자야

빠른 이해를 위해 내가 욕하려는 사람을 A라고, 나머지 남자 둘을 B C라고 칭할게.
카페에 가서 수다를 떨고 있었어. 앉은 자리는

B A
테이블
나 C
이렇게였어

얘기 중에 C가 어깨를 주물러준다고 하더라고 (내가 어깨가 원래 자주 뭉쳐서, 만날 때마다 애들이 주물러줘)
그래서 등을 맡겼는데 생각보다 좀 뭉쳐 있었는지 아프더라?
입에서 자동으로 으어어 아아 이런 소리가 나왔는데
갑자기 A가 "500원짜리..."이러는거야
난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고 어깨가 아파가지고 계속 으으으 소리를 냈지.
근데 A가 다시 "500원짜리 ㅋㅋㅋ 1000원짜리 ㅋㅋㅋ"하면서 웃는거야?

그래서 내가 "500원짜리가 뭔데?" 하고 물어봤는데
A는 대답은 안하고 오히려 옆에 앉은 B한테
"거봐 이누나는 이런거 모른다니까 ㅋㅋㅋ 참 순진해 이런 것도 몰라 ㅋㅋ" 라고 말하면서 막 웃는거.
혹시나 해서 싸잡아 욕먹을까봐 그러는데 B랑 C는 맞장구 안 쳤어!
그러다가 대화 주제가 넘어가길래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갔지.

그러다가 장소를 옮기고, 볼일 볼 겸 손 씻을 겸 화장실을 갔는데 갑자기 500원짜리 그게 생각나는거.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거든?
그거 무슨 음란동영상이더라? 500원짜리 1000원짜리 그게 딱풀이라며?
잠깐 벙쪘다가, 이해하는 순간 너무 수치스럽고 열받고 서러운거야.
그러니까 내가 아파서 낸 소리를 듣고 성행위에서의 신음을 연상했다...이거잖아?

진짜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고 A한테 너무 심한 배신감이 들고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표정 관리도 안 되는 상황에서 일단 밖으로 나왔어.
대화는 계속 오가는데 생각하느라 집중도 안되고 있다가
B가 나한테 그 알바 그거 잘 됐어? 이렇게 물어보더라고.

여기서 알바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내가 최근에 회사를 그만뒀어.
그래서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생각만큼 그게 잘 안 됐어.
5월달이 실업급여 마지막 수급이었는데 결국 그때까지 취업을 못 했지.
근데 나는 실업급여 마지막 달에도 금액이 백만원 정도 들어올 줄 알았는데, 사십몇 만원만 들어왔더라고.
아마 근무일수나 이런 차이 때문에 그렇게 주는 건가봐.
나는 이번 달에도 백만원 들어오겠지 생각하고 그걸 생활비로 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금액이 적어서 금전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였어. 통장잔고 3만원 있더라 ㅋㅋㅋ

그래서 급한대로 당일 현장에서 바로 일당을 지급하는 알바를 뛰러 갔는데,
이게 소개회사 통해서 가다 보니 거기 회사에도 따로 수고비를 줘야 돼.
그래서 다 떼고 나니까 내가 8시간을 일하고 손에 5만원 남더라.
기분이 참 울적했거든. 그래서 위에 적은 것처럼 쭉 얘기를 했어.
마지막에 좀 허탈하게 웃으면서 "8시간 일했는데 내 손에 5만원 있던데? ㅋㅋㅋ" 라고 말을 했는데,
A가 갑자기 #센 이라고 말하는거. 제대로 못 들었는데 두 글자 단어였고, 뒷 단어가 센 비슷하게 들렸어.
나는 A를 쳐다보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해서 걍 무시하고 한숨을 푹 쉬었는데,
A가 다시 엔센ㅋㅋㅋ 하면서 막 웃는거야.

저건 또 뭔 신조언가 싶어서 나중에 찾아보려고 기억해두고 생각하고 있었지.
500원짜리 때문에 충격먹은 것 때문에 뇌리에 강렬하게 박히더라고ㅋ...
근데 한 5분 얘기하다가 불현듯 '얘가 설마 나한테 엠.생이라고 한건가?' 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엔센과 비슷한 발음의 두 글자 단어면서 저 타이밍에 나올 단어가 없잖아?
그때부터 진짜 나는 기분 완전 조졌지.
이미 화내기엔 대화가 너무 넘어간 상황이라, 갑자기 여기서 너 나한테 설마 엠.생이라고 했냐? 하면서 따질 수가 없는거.
표정 완전 굳어서 옆에 앉아있던 C한테 카톡으로 물어봤는데,
C도 500원 드립 때문에 A한테 굉장히 실망한 상태였고, 자기도 확실히는 못 들었지만 아마 엠.생이 맞는 거 같다고 얘기하더라고.

그 뒤에 바로 헤어졌고, 집에 가는 1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머릿속으로 정말 많이 고민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선을 넘다 못해 선을 지워버린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길래,
내가 이런 취급을 받을 필요도, 받으면서까지 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도 못 느끼겠길래
집에 들어가기 직전에 실망했으니 앞으로 나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친삭 차단을 했지.

그 뒤에 B한테 전화가 왔고, 상황을 들어보니
A가 내 연락을 보고 바로 답장을 했지만 읽지를 않길래 무슨 일인지 몰라서 B한테 물어봤고
B는 내가 표정이 확 안좋아진 이유가 뭔지 어느정도 눈치를 채고 있던 상황이라 나 대신 A의 말에 대해 지적했대.
A가 자기 잘못 맞다고, 500원짜리 드립 친것도 잘못했고 엠.생 얘기 한것도 자기가 실수했다고
내가 너무 편하고 친한 사이라고 생각해서 함부로 말한 것 같다고 인정했고
마지막으로 사과라도 한번 할 수 있게 나한테 말을 전달해주면 안 되겠냐고 한다고, 어떡할 거냐고 묻더라.

그래서 B한테 부탁해서 그대로 전달해달라고 했어.
사과를 받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 사과하지 말아 달라, 너가 나한테 조금이라도 미안한 감정이 남아 있다면,
내가 사과를 안 받은 걸로 만들지 말고 그냥 니가 사과를 안 한 걸로 해라.
그리고 너는 내가 편해서 함부로 말했다고 하지만 편하고 친하고 좋은 사이일수록 소중하게 대해야 하는 게 인간관계다.
오히려 지금 네 말은 내가 편하기 때문에 함부로 대했다는 게 아니냐,
다시 말해 내가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나에게 원인을 떠넘기는 거나 다름없다.
내가 만만한 게 죄는 절대 아니다. 나를 잘못한 걸로 만들지 마라. 이건 네가 전부 다 잘못한 거다.
정말 많이 실망했고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으니, 앞으로 내 근처에서 얼씬도 하지 말아달라.

여기까지 말했고 마무리한 뒤에 상해버린 감정을 추스리니까 새벽 네 시가 넘어서야 간신히 잠들 수 있더라.
오늘 봉사활동 갔다오느라 하루 종일 몸이 힘들었는데 머릿속이 복잡하니까 아픈 줄도 몰랐어 ㅋㅋㅋ
아무튼 머릿속으론 내가 잘못한 거 하나도 없고 잘 걸러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마음이 아직 정리가 좀 덜 되어서인지 심란하고 여러모로 복잡해.
그러니까 나 마음의 짐 좀 덜게 같이 욕 좀 해줘라. 너네는 인터넷 친구 사귀지 말고. ㅋㅋㅋㅋㅋㅋ

긴글 안읽는 우때인들을 위한 세줄요약!
나쁜놈이 작성자보고 신음소리 야.동배우같다고 함
그 나쁜놈이 작성자보고 엠.생인생이라고 함
그 나쁜놈 손절함

42 Comments
레우주 2019.06.08 17:39  
와씨 맘고생햇겠다 고생햇어..ㅠㅠ 나쁜쉑
레우주 2019.06.08 17:39  
편의점 튀김기에 튀기고 싶은 놈이네
레우주 2019.06.08 17:39  
잘했다. 화이팅
레우주 2019.06.08 17:39  
미친넘이네
레우주 2019.06.08 17:47  
손절추. 니가 걔한테 개ㅈㄹ하지않는이상 태도 안바뀜. 사과는 일단 화났으깐 풀기위한 임시방편일뿐임. 너한테 중요한 사람이면 그렇게해서라도 관계 이어가는게 맞는데 안그러면 여기서 손절이 맞음.
레우주 2019.06.08 17:55  
전부 다 스트리머였음? 하꼬?
레우주 2019.06.08 20:39  
찐따는 괜히 찐다가 아니다
잉여천국 2019.06.08 21:48  
고소한번해봐
잉여천국 2019.06.09 00:55  
벌레새끼인듯 현실에 그런말 내뱉는 새끼들은 그년놈들 밖에 없음 손절 안하면 호구
쌍베카트 2019.06.09 07:29  
친목은 아예안하는게 좋아 인방은. 그리고 요즘트위치상황보면 아무도 믿지마
딱콩람보 2019.06.09 07:30  
대단하다 정신J네...
향긋한마늘바게트 2019.06.09 07:47  
현실 찐특이네 븅신들
프렌치키스으 2019.06.09 07:52  
으 미친넘들
프렌치키스으 2019.06.09 07:57  
A가 모솔아다 앰생같은데
배덕의튀김 2019.06.09 08:19  
친할수록 선은 지키는 법임. 친하다고 선을 넘는다? 그건 친한게 아니라 호구로 보는거지. 지보다 낮다고 생각하는거. 오히려 친할수록 드립은 많이쳐도 선은 안넘음. 편집쪽이라면 업계 겁나 좁을탠데 걍 소문내는 갓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있음. 적어도 여자 스트리머사이에선 매장될태니까.
석기 2019.06.09 08:24  
구웨엑...현실에서 저런말을/....
사고하는사람 2019.06.09 08:34  
제지 못해준 B.C도 나쁘네... 토닥토닥
박하선지국 2019.06.09 08:41  
사람 잘 걸렀어.
살구아빠 2019.06.09 08:41  
말실수라고 보기엔 좀 많이그러네;; 손절 잘했엉! 가까이둬서 1도 도움 안될 사람 같네
좋으면좋다고말해 2019.06.09 08:44  
그 드립을 현실 여자앞에서 다고? 소름돋네 ㄷ
1955 2019.06.09 09:05  
진짜 찐따네 어떻게 현실에서도 그런말을 서슴치않고하지. 말하는 꼬라지 보면 어딜가든 그넘은 어차피 사회적으로 도태될놈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낌새보이면 커트하는게 좋지
ReYeuNZa 2019.06.09 09:11  
이런거지. 힘내요.
ReYeuNZa 2019.06.09 09:17  
ㅇㅅ 나쁜넘 때문에 맘고생 많으셨네요ㅠㅜ
인과응응보1지o 2019.06.09 09:22  
저희 누나도 인터넷에서만큼은 테리우스같은새끼들이랑 오프라인 정모했었는데 성희롱 듣고왔다드라구요. 선넘는 씹찐따새끼는 진심 척살해야되는디 힘내시오ㅠ
JiNiss 2019.06.09 09:26  
척추를 접어버리는건 어때?
처방전 2019.06.09 09:29  
오백원짜리가? 에서 못알아들었는데 야동이라고 해서 사람아니네 싶어서 바로 내림. 역겹누
가이거카운터 2019.06.09 09:32  
음... 여기서도 500원짜리 딱풀 닉이 있는데다가 잊을만하면 올라오던데
북극얼음 2019.06.09 09:37  
잘했어. 속시원하게 하고싶은말도 다했고 정말 잘했다.
조까라마이신 2019.06.09 09:49  
처돌았네
잃어버린유희왕카드 2019.06.09 09:49  
ㅋㅋㅋㅋ 야 시발 내 10년지기 아직도 만나서 노는 친구들 한테도 엠창같은 소린 안한다. 아무리 친해도 할말 안할말 구분하고 살아야지.. 딱봐도 사회부적응자 새끼네 ㅋㅋㅋ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랜선밖에 없던 새끼인듯. 익명뒤에 숨어서 항상 말 함부로 씨부리다가 그냥 사람 만났을때 인성 나온거네. 차단박고 연락하지마라.
바밤바이러스 2019.06.09 09:54  
근데 어깨가 뭉친다고 해도 밖에서 남자가 주무르는건 좀 그렇지 않나? 상황은 잘 모르겠는데 부탁한것도 아닌데 주물러준다고 하는건 나한텐 이상해보이는데...
앵쯔 2019.06.09 09:58  
백번양보해서 500,1000드립은 이해한다 쳐도 (사실 그 딱풀녀는 야동배우는 아님 걍 일반인임) 엠생은 패드립이잖아? ㅈㄴ 친한 사이여야 섹드립 겨우 용인해주는데 ㅈㄴ친한사이여도 패드립은 치는걸본적이 없음 ㅋㅋ
저세키를구원하소서 2019.06.09 10:00  
조패고싶네 ㅋㅋ 찐따섹기가 할말안할말 구분도못하고
고니구니 2019.06.09 10:03  
지딴엔 드립이라고 쳐본건가... 왜이렇게 말투며 뭐며 개찐따같네
흑꼬 2019.06.09 10:11  
친한거랑 편한거랑 다른거지.. 손절하고 욕안한게 다행이네
오랄에몽 2019.06.09 10:14  
잘했ㅇ.ㅓㅇ
오랄에몽 2019.06.09 10:15  
잘했ㅇ.ㅓㅇ
씨버러버버 2019.06.09 10:19  
그러니 인터넷으로 사람 만나지 마세요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데......하여간 금마들은 벌레들이 맞긴 하지만..
화려한알감자 2019.06.09 10:39  
저런 놈은 남자들 사이에서도 손절이야
관킴 2019.06.09 10:56  
감스트 아버지 1승
러브아이스티 2019.06.09 10:57  
패드립치는애들은 용서가 안됨. 인성이 글러먹은거
폴리애나 2019.06.09 11:01  
한번씩 만만하다 싶으면 지ㅂㄹ친구들한테도 절대 안해는 개짓거리는 장난이랍시고 하고 절대 잘못한거 인정 안하는것들 있더라. 좀 지적하면 예민하네 뭐가 벼슬이나 아랫입술 툭튀어나와있고. 말하는건 인터넷에서 대단한거 배워온것처럼 말하고
상단으로 가운데로 하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