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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알고섰다 : 19) 섹드립을 잘 치는 여사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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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펼쳐진 상황은 꿈이나 망상 따위가 아니었다.
적당히 끓어오른 온탕에 몸을 담근 듯이 나른함을 느꼈고,
내 골반 위에 올라탄 여사친의 후덥지근한 체온 또한 또렷하게 체감되었으니까.

초조했다. 이대로 여사친과 선을 넘는 게 맞는 선택일까.
먼저 서로의 마음이 아닌 몸을 나누어도 되는 건가.
그러나 내 아랫도리는 이미 팽팽한 활시위 같았고,
손만 놓는다면 언제든지 표적에 적중할 수 있는 직면이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한창 골똘히 머리를 굴리던 중, 여사친이 상체를 서서히 숙였다.
승마 선수가 바람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서 기술적으로 능숙하게 상체를 숙이듯이
여사친 또한 두 손을 내 양쪽 얼굴 옆에 기둥처럼 세우곤 풍만한 가슴을 맞대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끓는 주전자의 수증기 같은 여사친의 숨결이 코와 입을 쓸고 지나간다.
고작 검은색 브래지어와 검은색 삼각팬티 하나를 걸쳐 입은 여사친의 자태를 보자,
수그러들던 아랫도리의 시위가 또다시 팽팽해졌다.

술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건지 여사친의 양쪽 볼에 홍련 빛깔 홍조가 번졌다.

“너, 처음이지?”

여유와 비웃음이 섞인 질문. 그래! 처음이야! 네가 처음이야!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지만,
왠지 지금 상황에선 능숙한 베테랑의 자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니. 처음 아닌데? 너도 처음 아니잖아.”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여사친의 포근한 입술이 내 입을 덮쳤다.
고사리 같은 손가락으로 내 뺨을 붙잡은 여사친은 쉬지 않고 혓바닥을 굴렸다.
이성의 끈이 낡은 고무줄처럼 끊어질 것 같았다.
난생 느껴 보지 못한 감촉. 그것은 마치 끈적하고 뜨거운 생체 동굴에 갇힌 촉감이었다.

“허..어...억..”

타액이 치즈의 형상을 띄며 두 혓바닥 사이를 길게 가로질렀다.
오묘한 미소로 내 눈을 쳐다보던 여사친이 귓가에 슬며시 속삭였다.

“나는 처음인데. 너는 아닌가 보네.”

경로 이탈의 조짐이 분명했다. 당연히 여사친은 남자 경험이 있을 것이라 짐작했다.
스무 살 때 반년 즈음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으니까.

“거, 거짓말하지 마. 너 남자친구 있었잖아.”

서서히 상체를 일으키던 여사친이 박장대소하며 웃었다.

“걔랑은 키스가 끝이었는데? 못 믿겠으면 확인해보던가.”

과거 나훈아의 5분 증명을 재연하듯이 여사친의 엄지손가락이 삼각팬티의 측면을 비집었다.
여사친에게 민망함과 내숭은 사치였다. 성인이 된 여사친은 언제나 그랬으니까.

팬티를 벗기려는 여사친의 양 손을 붙잡았다.

“나도 물어볼게. 너, 너는 나 좋아해?”

최선의 질의였다. 나 또한 여사친의 진심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때처럼 나 혼자 착각하는 건 도저히 싫었으니까.

거울로 보지 않아도 내 동공이 얼마나 떨리는지 알았다.
마치 최종면접을 보는 것 같은 적막한 기류가 내 심장을 조여 왔으니까.

“그걸 내 입으로 말 해줘야 해? 순수한 거야, 아니면 멍청한 거야?”

곡선을 그리며 내 질문을 피하는 여사친의 입술이 재차 내 이마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 그래서 너도 나 좋아하냐고.”

여사친은 대화가 통하지 않는 갓난아기를 보는 시선으로 나를 흘겨보며 말했다.

“풉. 너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둔하네. 뭐, 그게 나쁘지는 않지만.”
“그, 그러...”

이의를 제기하기 직전, 내 입을 틀어막은 건 여사친의 미지근한 입술이었다.
혓바닥은 넣지 않은 채로 찬찬히 아래층을 탐방하는 여사친의 입술.
입술, 목덜미, 쇄골, 가슴, 배. 혓바닥과 입술을 이용해서 점점 내려갔다.
근두운의 승차감이 바로 이런 것일까. 내 의지를 무시하고 짧은 외마디 신음이 토해졌다.

여사친의 입술과 혓바닥이 정차한 곳은 단전의 중심부였다.
내가 입고 있던 반바지를 허물처럼 벗긴 여사친은 이윽고, 마지막 허물인 팬티까지 벗겨냈다.

나는 본능적으로 두 손을 아래로 뻗었다.
커다란 용이 자신의 역린을 숨기듯이 나 또한 두 손바닥으로 아랫도리를 가렸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여사친이 살며시 내 손을 걷어내려 했다.
밝은 햇살이 어둑한 비구름을 몰아내듯이 여사친의 손바닥이 내 아랫도리의 비구름을 몰아냈다.

“뭘 부끄러워해. 귀엽게.”

천년 묵은 여우가 사람을 홀린다는 게 바로 이런 상황을 두고 말하는 것일까.
꼬리만 없을 뿐. 여사친은 구미호 못지않은 색기로 나를 유혹했다.

“생각보다 크네? 비비빅 같은데? ㅋㅋ”
“무, 무슨 비비빅이야. 그런 말 하지 마..”

여사친은 아이스크림 중에 비비빅을 가장 좋아한다.
동그랗게 생긴 기둥 모양이 맛있어 보이다며 항상 비비빅만 먹었다.
내 아랫도리를 비비빅에 비유하는 여사친을 곁눈질로 쳐다보았다.
흑색 긴 머리를 귀 옆으로 슬쩍 넘긴 여사친의 드러난 얼굴은 예상보다 더 야릇했다.
남자의 정기를 탐하는 구미호. 6년 동안 서로의 밑바닥을 보고 자랐지만,
알 수 없는 감정이 그런 추태의 기억을 흐릿하게 만들었다.

“우리 유빈이 비비빅 맛 한 번 볼까?”
“그, 그걸? 냉장고에 비비빅 있는데, 그, 그거 줄까?”
“아니. 난 이제 이것만 먹을 건데?”

수치심이 아닌 수줍음에 두 다리를 위로 뻗어 올렸다.

“야! 다리는 왜 세워?!”

차마 부끄럽다고 말할 수는 없었기에, 대답 없이 손바닥으로 얼굴만 가렸다.

“그런다고 되겠어?”

여사친은 말꼬리가 잘리기 전에 내 다리가 게딱지처럼 순식간에 벌어졌다.
부끄러움에 취해서 잠시 잊고 있었다. 여사친은 나보다 힘이 세다는 걸.

“유빈이 많이 컸네. 힘으로 이기려고 하고. 그럼 어디 아랫도리도 많이 컸는지 볼까?”
12 Comments
Fromis9이나경 2019.07.18 15:18  
기다렸다구
달만보는늑대 2019.07.18 15:19  
으어엌!!
마스터딸기 2019.07.18 15:20  
헉... 수위 장난아니い빱
goodall 2019.07.18 15:22  
선생님. 가내 평안 하시고 만수무강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Fromis9이나경 2019.07.18 15:22  
ㅅㅂ 선생님 결제는 어디서하죠?
중복하지마 2019.07.18 18:18  
소설쓰고있네
냐루코씨 2019.07.18 19:07  
ㅇㅅ
위스키한사발 2019.07.18 19:45  
조...존나재미써!!!!!!!!!!!
야한생각중 2019.07.18 20:10  
활시위라 녀석 대물이구먼
아침부터치킨 2019.07.18 20:15  
ㅓㅜㅑ....
인디언보조개 2019.07.18 20:32  
와 진짜 미쳤다 와;;;;;;;
예림이좀그만찾아 2019.07.18 20:37  
이러고서 마지막에 다 소설이었습니다~ 결말 나오면 대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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