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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놈발아현미 : 여친있다고 다가 아니더라
기나긴 솔로인생을 보내던중 나에게 찾아온 봄같은 시기가 있었다.

내가 좋다고, 설레였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여자가 있었다.

연애를 몰랐던 나는 좋아한다는 너의 말에 두근거렸고, 그렇게 우리는 연애를 시작했다.

서로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연애 초반. 지갑사정이 빈약하던 나는 너에게 늘 미안했다.

점심을 굶어가며 아낀 돈으로 너와의 식사를 했고,

그렇게 좋아하던 담배를 끊어 그 돈으로 커피를 마셨다.

할인쿠폰이나 세일이 있는날은 그나마 다른 커플들 처럼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할 수 있었고,

그렇지 않은 날은 같이있던 대부분의 시간을 산책으로 보내야했다.

그러던 어느날 너가 말했다.

우리 어디갈까? 아, 우리 얼마있지?

너와 만난 1주년. 고작 만원짜리 꽃다발에 세상 행복한 미소를 짓던 너였지만 이어진 그 말에 잠시 아무런말도 하지 못하였다.

너와의 1년. 그동안 하고싶은게 있으면 꼭 해야했던 너는 돈부터 걱정하는 나를 닮아버렸다.

그래서 생각했다. 더이상 너를 잡고있으면 안되겠다고.

사랑만 있으면 단칸방이라도 행복하다는 말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걸 누구보다 뼈저리게 알고있는 나였기에 더는 너를 잡아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했다. 헤어지자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너는 울었다. 세상이 무너진 사람처럼 서럽게 울었다. 너무나 서럽게 우는 너를 달래주고 싶었지만, 독하게 마음먹고 한번더 말했다. 헤어지자고.

서럽게 울던 너를 뒤로한채 나는 걸음을 옮겼다. 독하게. 나에대한 정은 다 떨어지게.

그게 우리의 이별이었다.

사랑했지만 잡을수 없었던 그런 이별.

시간이 흘러 요즘도 종종 생각나는 너.

보고싶다. 폰은정.

14 Comments
흰곰돌이 2019.04.14 00:24  
옴팡이o 2019.04.14 00:25  
쉰노스케 2019.04.14 00:31  
오오오 크다
정신적문제 2019.04.14 05:43  
날개도 없이 감히 하늘을.사랑했었다~
JunWeak 2019.04.14 12:18  
돈 없어도.. 나름 괜찮은데.. 둘이 학생이라면...ㅠㅠ
JunWeak 2019.04.14 12:32  
와 이번거는 ㅇㅈ 개낚임
삼단뱃살 2019.04.14 12:33  
글디게 잘쓴다 너
하늘긴수염고래 2019.04.14 12:41  
가난해도 나는 행복할 수 있다는 사람끼리 만나면 괜찮지만 둘중 하나라도 그게 안된다면 가난해지는 순간 사랑은 점점 멀어져버림 ㅜ
최달달 2019.04.14 12:48  
스크롤부터 내린 나의 현명함에 치얼스
니드리테 2019.04.14 12:52  
근데 폰은정이 머야?
저세키를구원하소서 2019.04.14 12:53  
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폰은정
뽀로로반창고 2019.04.14 13:06  
막줄부터 읽은 사람?
랩으로다발라버릴게요 2019.04.14 13:44  
성이 폰씨라고??
작성자실친 2019.04.14 13:49  
저 작성자 실친인데요 작성자 거짓말 아니고 정말 은정이랑 사겻습니다.. 흑흑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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